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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뢰가 만든 영웅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신뢰하는 직업 1위 ‘소방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서는 소방관,
그들의 에너지 원동력은 무엇일까.

 

3년 연속 경남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 우승
지난 6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의령군에서 개최된 2017년 경남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하동소방서는 화재진압분야, 구조분야, 구급분야를 섭렵하며 3년 연속 종합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동소방서의 우승을 이끈 성호선 소방서장. 성 서장은이번 해 1월 취임했다.
동료 대원과 테니스 대회에서 라켓을 휘두르며 대회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직원들 간의 벽을 먼저 허물고 가깝게 지낸다. 또한 현장에 적극 참여하는 등 열정 넘치는 그는 동료들의 깊은 신뢰를 받고 있기도 하다.

7월_인터뷰_성호선서장

처음 서장으로 부임한 그에게 동료 대원들의 모습은 믿음직스러웠다. 자발적으로 훈련을 하고 꾸준한 훈련으로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이었다.
훈련은 실제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며 “이미 오랜기간 훈련을 통해 현장의 대원들은 서로를 믿게 되었습니다. 산불과 풍수해 같은 상황에서도 산림청 같은 협력 기관과 상호 적극 협조하고 군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력자 역할로 대원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성 서장은 그동안 고생하며 애쓰고 있는 대원들에게 종합 우승의 공을 돌렸다

 

신뢰로운가
하동소방서는 107명의 대원이 있다.
적극적으로 현장에 참여하는 군민으로 구성된 690명의 소방의용대도 있다. 소방의용대가 타 시군보다 활성화되고 있고 스스로 긍지를 가지고 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인터뷰]201706하동소방서 성호선 서장 (3)성호선 하동소방서장

얼마전 한국남부발전 하동발전본부에서 있었던 재난 모의훈련으로 다수 사상자 구급대응 훈련을 전라도와 합동하여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또한 화개면 켄싱턴리조트에서 무각본 합동소방훈련도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현장 출동 시 매순간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소방대원들의 순간의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성 서장은 최근 그와 관련된 서적 <고 포인트> 책을 읽고 있다. 선택과 결정, 그 찰나의 순간에 성공과 실패사례가 쓰여진 책이다. 빠른시간 내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많다며 대원들에게도 적극 추천했다.

“의사결정시 깨끗하고 명예스로운가, 신뢰로운가, 동료에게 신뢰로운가”


순간의 판단이 결과를 좌우한다며 의사결정시 그 결정이 깨끗하고 명예로운가, 믿을만하고 신뢰로운 결정인가, 동료 대원들에게도 신뢰로운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이루어진 서장실엔 <고 포인트>를 비롯해 의사결정, 리더십, 교육에 대한 서적이 많았다. 1남 1녀 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한 성 서장은 아이들과의 소통에도 관심이 많았다.

 

에스프레소 같은 존재
경남 진주 출신의 성 서장의 아버지도 소방관 출신이다.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 소방장학생에 지원하며 소방관이 되었다.

중앙소방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소방 교육을 담당하며 일반인과 어린이들의 소방 교육에도 관심을 가졌다.
“경남도는 합천에 소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내년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몸소 체험하며 익힌다면 실제 상황에서 적극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체험관에서는 지진, 풍수해, 화재, 시설안전, 응급처치, 방사능안전체험 등 다양한 재난환경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 교육이 늘어나며 소방관이란 직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성 서장은 소방관이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께 ‘에스프레소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랐다.

“에스프레소는 매우 씁니다. 하지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만들기 위해 빠져서는 안 될 존재죠. 소방관이 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근하고 싶은 직장
동료 대원과의 단체사진 제안에 성호선 서장과 직원들이 적극 임했다.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201706하동소방서 성호선 서장 (1)성호성 서장(가운데)과 하동소방서 직원들

대원들과 거리낌 없이 지내는 성 서장은 소방관은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만큼 동료 소방대원에 소방서가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길 바란다고 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긍지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직장과 같이 마음맞는 동료는 업무능력을 향상시켜준다며 현장에 임하기 이전에 우선해야 할 것은 서로의 ‘신뢰’라며 동료애를 강조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꼭
“이건 꼭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하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집안에 작은 소화기가 있었다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매우 안타깝습니다. 국가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인 주택용 화재경보기,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모를 화재에 대비해 꼭 설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동소방서는 경남소방기술경연대회 종합 우승 상금으로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화재피해 복구지원을 위해 기증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보았던 밤새 화재를 진압하고 재로 범벅이 된 방호복을 벗지도 못하고 까만 얼굴을 하고선 바닥에 기진맥진하여 누워 쉬던 소방관의 모습이 떠오른다.

 

매 순간 영웅이 되는 그들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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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만든 영웅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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